더 포디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중심부 뮤지엄파크museumpark는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Boymans van Beuningen Museum, 쿤스트할Kunsthal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유명 미술관이 모여있는 도시공원이다. 이곳에 있는 또 하나의 박물관인 헷 뉴어 인스티튜트Het Nieuwe Instituut(이하 HNI)는 1993년 조 코에넨이 설계한 Museumpark 25 건물에 통합되어 2013년 건축, 디자인 및 디지털 문화를 중심으로 다루는 박물관이자 교육기관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6월 로테르담 건축의 달을 맞이하여 HNI 옥상에 MVRDV가 설계한 더 포디움이 등장했다.
프로젝트는 HNI의 꼭대기 층에서 전시 중인 MVRDV의 전시회 ‘MVRDVHNI: The Living Archive of a Studio’에 더 많은 관심을 끌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박물관 밖 공공공간에서 진행되는 작업으로 인해 HNI의 정문은 존재감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설계팀은 전시장으로 직접 연결하는 대형 야외계단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다. 여기에 조 코에넨이 설계한 HNI의 옥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뷰와 거대하고 독특한 파골라pergola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