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밸리 자료관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도루는 2천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 와인 산지다. 특히 드넓은 계단식 포도밭으로 유명한데 이는 도루가 그만큼 험악한 산악지대라는 의미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지역은 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왔으며, 1880년 도루를 지나 스페인 국경까지 가는 철로가 개통되면서 도루의 와인 산업은 전성기를 맞게 됐다. 그중 도루 지역 상부에 위치한 투아는 와인 못지않게 그림같은 풍경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심지어 투아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차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하지만 2008년 정부는 수익성 문제로 투아를 지나는 철도 운행을 중단했고 그에 따라 기차역도 완전히 폐쇄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근 몇년 안에 이 지역을 가로질러 흐르는 투아강에 댐을 건설하기로 밝혔는데, 댐이 건설되면 무려 16km에 달하는 철로가 침수되므로 노선 재개는 완전히 불가능해진 상황이었다. 댐 건설과 관련된 보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투아밸리 자료관이 건립됐다. 방문객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를 소개하는 이 자료관은 투아역이 있던 당시, 열차를 정비하던 건물 두 채를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