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향이라 하면 푸른 들판이 펼쳐져 있고 맑은 물도 흐르는 한적한 시골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열에 아홉, 전 국민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고향은 곧 시골일까. 도시에서 태어나고 도시에서 자란 도시 토박이들에게 고향이란 결코 가질 수 없는 존재일까. 그리고 심지어 그들마저도 느닷없이 도시를 떠나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도시도 고향이라고 말하는 7인의 도시기획자가 들려주는 7가지 도시 이야기다. 삭막한 도시를 살 만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도시의 삶 어느 지점에서 어떤 결핍이 생겼는지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질문을 던지며 해법을 찾아낸 이야기들이다. 서울숲, 와우북 페스티벌, 홍대 클럽데이, 전주 한옥마을 등 그들이 그려낸 일곱 빛깔의 이야기들은 도시를 즐기며 살아가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일러주며, 회색의 도시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이 책과 함께 도시를 더욱 살 만한 곳으로 바꿔가는 일상의 혁명가들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