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27
서울시가 안전 및 품질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건설업 산업재해사고 재해자 수는 2021년 29,943명, 2022년 31,200에 이르렀으며,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서비스업, 운수창고통신업보다 2~3배 많은 수다. 건설공사는 도면과 사진 자료로 관리되기 때문에 현장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관리감독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안전 점검을 확인하는 방식이므로 현장 감독이 임무에 소홀하게 되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인명 피해와 관련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체계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록은 현장 상황실, 서울시 상황실, 감독관 사무실 등에서 이루어지며 기록한 내용은 사고 발생시 필요한 원인규명 및 증빙 자료로 신속하게 활용하게 된다. 더불어 설계도면대로 시공하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하는지를 감독해 안전, 품질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나은 시공환경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공공사 74개 현장에서 1년간 시범 촬영하고, 향후 그보다 작은 규모의 공공 및 민간 공사장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현장에서 손쉽게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촬영 방법과 절차, 장비 관리 안내를 비롯해 세부적인 기준 등을 담은 설명서를 건설현장에 배포했다.
추가로 동영상 기록관리 체계를 확대하고자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내용을 개정했다. 건축법상 다중이용 건축물, 특수구조 건축물, 3층 이상 필로티 형식의 건축물로 제한적이었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대상을 모든 건축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개정안을 건의했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 재발 방지 강화, 유지 관리의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 김소원 기자,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