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조경, 건축 설계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특히 조경설계는 도시에 속하면서 건축에도 포함되어 경계가 모호하다. 책은 조경설계 회사, 오피스박김이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후인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의 활동기록을 담았다. 그간의 활동 기록을 정리하고, 조경 설계가로서 나아갈 길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랜드스케이프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담화, 인터뷰, 프로젝트 소개 등 다양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준다.
책 제목인 얼터너티브 네이처는 인공적이지만 자연의 경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체 자연을 말한다. 이 단어는 오피스박김이 조경을 넘어 건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로 삼는다. 조경설계는 건축과 견주었을 때 지역의 땅,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설계자와 사용자에게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한국의 건축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조경의 모습은 어떠할까. 오피스박김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