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9-06
부산시가 ‘2023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9월 20일 부산국제건축제 개막식에서 시상한다.
시는 매력적인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가치를 잘 살려낸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부산다운 건축상’ 공모를 진행했다. 54개 후보 작품을 접수했으며, 건축 관련 학회·협회 등의 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장려상 6점이 결정됐다.
대상으로는 영도구에 위치한 ‘베리베리굿 봉산센터(영도 봉산마을 코워킹스페이스)’, 금상은 연제구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은상 서구 ‘닥밭골 한지체험관’과 수영구 ‘베스트프렌드 동물병원’, 장려상 기장군 ‘오블리크 하우스(Oblique House)’와 수영구 ‘해그리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의 ‘베리베리굿 봉산센터’는 게스트하우스, 마을카페, 공유주방, 다목적실 등을 갖추어 내외부로 확장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며 마을의 공원이자 주민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 또한, 금상의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어린이 그림책부터 성인용 인문학 도서까지 구비한 곳으로, 3D 체험관, 미디어아트 전시관, 키즈카페, 레고방까지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동서대학교 표응석 교수는 “베리베리굿 봉산센터는 열악한 구도심 주거지 문제, 인구의 역외 유출, 출산율 감소 및 주민 고령화 등 지역 문제점에 대응해 공동작업장, 교육장과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시설 등의 사회적 프로그램 제시가 돋보였다. 특히 기존의 골목 기반 시설을 보존함과 동시에 경사를 활용한 다목적홀 공간 창출과 외부 조망 데크공간 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금상 수상작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에 대해서는 “기존의 부산시청 본관 홀 공간을 시민들, 특히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곡선형 공간계획과 밝은 색채 및 조명계획 등을 통해 관공서의 다소 딱딱하고 위계적인 인상을 누그러뜨린 것이 우수하다”라고 전했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QR 마크를 통해 수상작 테마곡을 감상할 수 있다. 수상작은 오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부산건축제 기간에 벡스코에서 전시되며, 이후 자치구·군에도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