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9-13
올가을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일대가 화려한 빛과 레이저의 미디어아트로 채워진다. 10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 행사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23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다.
다양한 빛의 역동성으로 펼쳐지는 ‘레이저아트(Laser Art)’와 빛의 띠를 이루며 달리는 시민들이 만드는 ‘라이트 런(Light Run)’, 가상현실을 활용해 미디어아트 작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강연 퍼포먼스 ‘빛섬렉처(Lecture)’ 등 ‘빛섬3L’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레이저 아트’는 ‘Be the Light’를 주제로 빛을 통한 영감, 희망, 기쁨, 치유,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다양한 빛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축제 기간 동안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서래섬 전역에서 선보인다.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미디어 작가와 협업해 우주 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메인 콘텐츠부터 빛과 음악의 조화로 관람자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서브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레이저 활용 작품이 전시된다.
비주얼 러닝 프로그램 ‘라이트 런’은 빛 티셔츠를 입고 라이트 봉을 든 채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미디어아트 장관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일 10월 6일과 14일 두 차례 열리며, 이촌 한강공원을 출발해 잠수교를 지나 반포한강공원까지 달리는 3.5km 코스다. 신청은 9월 11일부터 시작해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회차별로 3,000명씩 총 6,000명을 모집한다.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에서는 가상현실, 확장현실로 실감형 미디어아트 작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짧은 ‘페차쿠차’ 형식의 야외 강연 퍼포먼스 빛섬 렉처가 준비된다. ‘페차쿠차’는 슬라이드 20장을 각 20초씩 총 6분 40초 정도로 발표하는 기법으로 디자이너, 건축가 등의 예술계에서 많이 이용하는 발표 방식이다. 10월 6일에는 DJ 이오공(250)의 일렉트로닉 공연이 펼쳐지며, 8일과 9일에는 미디어 관련 기업, 전문가, 참여 작가들의 퍼포밍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빛섬축제는 실감 매체예술인 미디어아트에 빛을 결합해 한강을 배경으로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수변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시는 앞으로도 빛섬축제를 3도(난지도, 여의도, 선유도)와 3섬(노들섬, 서래섬, 뚝섬)에서 매년 장소를 달리해 개최하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시민 ‘빛’ 예술축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축제는 개막일인 6일을 시작으로 20시부터 22시까지(개막일은 19시~21시) 총 10회에 걸쳐 서래섬 및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www.bitseom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