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3-04-24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1960~1970년대 용산 미군기지 일대 변천 과정을 담은 전시를 7월경 개최한다. 이는 2021년부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세 번째 기획전시로, 용산기지 및 주변 지역의 역사성, 장소성 알리기와 도시경관 변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올해의 주제는 용산미군기지를 중심으로 한 용산의 근대 역사를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하는 것. 시기는 한국전쟁과 해방 이후 미군이 용산을 점유한 20세기 중후반이다. 도시개발이 시작됨과 동시에 미군 부대가 자리 잡으면서 용산 지역은 물론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았던 때이다.
2022년 시범 개방한 용산공원은 2017년 말 주한미군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공터가 된 자리를 재단장해 개방한 최초 국가공원이다. 이에 발맞춰 시민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 일환으로 인근 지역의 변화 모습을 공개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2021년 4월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공공시설동 1, 2층에 개관하여 전시관과 아카이브 공간, 세미나실,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용산의 도시변천사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첫 기획전시 ‘7월 16일, 용산’은 1950년 7월 16일 미군이 서울을 재탈환하기 위해 용산철도정비창과 용산기지 일대를 폭격한 현장들을 공개하며 6∙25 전쟁 당시 서울과 용산의 도시상을 생생히 전달했다. 그다음 2022년 두 번째 기획전시에서는 ‘서울 용산: 재건에서 도약까지’라는 주제로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을 시작으로 1960년까지 이어지는 서울 주민들의 생활사 중심의 사료들로 구성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 기획전시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하여, 용산의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