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빅 오두막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르베 앤 드라주
노르웨이 서부 마을 율빅의 고요한 산 풍경을 배경으로 선 142m²의 작은 오두막집은 토속 건축과 전통적인 디자인 원칙의 조화를 선보였던 18세기 중후반 스위스 건축가 루돌프 올지아티와 낭만주의 풍경화가 한스 구데의 만남과도 같다. 설계를 맡은 리베르 앤 드라주는 직관적인 랜드스케이프로서의 방식과 느리고 꾸준한 과정을 거치는 보다 추상적인 디자인 전통 방식을 참조했다.
오두막이 자리한 곳 한쪽에는 피오르드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숲이 펼쳐진다. 가을이 되면 황토빛 나무 벽은 백양나무숲과 어우러진다. 건물 뒤로 이 지역의 전형적인 풍경을 그리는 돌담이 지난다. 돌담은 비바람을 막는 역할인데, 박공벽에 비스듬히 기대 고정한 빔 역시 날씨의 영향을 강조한다. 지붕에서 연결된 빗물 파이프가 지나면서 배수 기능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