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캠프롱 개방 행사, ‘CAMP 2020: 동시대 예술과 변이하는 계획들’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1911. 일명 ‘캠프롱’이라 불리는 이곳은 1950년대부터 미 육군이 주둔하던 미군 기지였다.
그리고 지난 2010년 6월 4일, 이 땅은 마침내 60여 년의 세월을 청산하고 원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 가치와 쓰임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
이에 원주시는 캠프롱 부지를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전에 이곳의 올바른 쓰임새를 찾아보고자, 캠프롱 부지 개방 행사 ‘CAMP 2020: Contemporary Arts & Mutational Plans, 동시대 예술과 변이하는 계획들’을 개최한다.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두 파트의 전시와, 포럼 및 토크콘서트 등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의 전시인 ‘커미션 프로젝트’에서는 5팀의 작가가 옛 미군 부대라는 특수한 장소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아스팔트 바닥이 자연의 힘에 의해 갈라져서 생긴 ‘틈’에 주목하는가 하면, 미군 기지가 이주한 후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동식물을 통해서 ‘기억’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도 한다.
두 번째 전시 파트 ‘현대 1차: 어디서 기르는가’에서는 한국 전쟁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왔던 역설적 상황들을 주제로 삼아 그 의식과 행동을 고찰해 본다. 9팀의 참여 작가는 캠프롱 내의 건물에 한국 현대사의 여러 상황을 입주시키고, 그러한 개별 건물은 다시금 캠프롱이라는 ‘단지’를 이룸으로써 지나온 시간을 거시적 시각에서 되돌아보게 한다.
이 외에도 각종 축하 행사를 비롯하여, 비슷한 사례를 지닌 다른 도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도시문화 포럼’과 캠프 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등의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문화예술 창작자들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인 ‘CAMP 2020’을 통해, 이 땅이 온전히 시민의 것으로 환원되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1. 기간: 6.19(금)~25(목)
2. 장소: 강원도 원주 캠프롱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1191)
3. 프로그램
(1) 커미션 프로젝트
– 장소: 볼링장, 교회, 수영장, 바베큐장 마당, 소프트볼장
– 작가: 김재민이x정이삭, 정소영, 캡틴 아메리카와 달콤한 망령들 그리고 아홉 명의 외지인, Dayspring, Diagonal Thoughts
– 작품: 설치, 영상 등 30여 점
(2) 현대 1차: 어디에 기르는가
– 장소: 하수처리장, 의무대, 교회 앞, 컨벤션 센터, 간부숙소 일대
– 작가: 고재욱, 김희천, 박이도, 백정기, 이정형, 장영혜중공업, 최대진, 최병석, +AE+YU+
– 작품: 설치, 영상, 회화 등 11점
(3) 도시문화 포럼 ‘문화커먼즈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도시와 장소전략’
– 일시: 6.19(금) 14:30-18:20
– 장소: 게스트하우스 마당
(4) 캠프롱 토크콘서트
– 일시: 6.20(토) 17:30-18:30
– 장소: 소프트볼장
– 참여자: 안선민, 이도연, 이숙배, 윤요왕,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