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아웃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포크너 아키텍츠
미국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타호 호수 근처. 남북 축 경사면에 주택 한 채가 자리 잡았다. 산 아래로는 100년 된 제프리 소나무로 둘러싸인 마티스 밸리가 굽어 보이고, 저 멀리 룩아웃 마운틴의 파노라마 경관이 펼쳐진다.
숲속에 자리한 주택은 어쩐지 목조보다는 콘크리트 외벽이 먼저 눈에 띈다. 산불 위험이 있는 야생 지역에서 목조 주택 짓기란, 자연환경이 지닌 내재적 위험을 간과하는 일이라는 건축가의 판단 때문이었다. 오늘날 건축은 시각적인 외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보통은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 있지만 상징적인 형태와 임의적인 재료 선택은 건물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하는 주변 맥락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런 결론으로 이어진 확고한 재료 선정과 일관적인 재료 배치는 건물의 전체 형태와 이곳 생활에 평온함과 연결감을 심어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