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2-21
대전시가 중촌근린공원에 들어설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연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공연장, 이종수 미술관 건립에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의 기획디자인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준 높은 건축디자인을 먼저 확정한 다음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건축비 제한으로 겪는 현실적 한계를 타파하겠다는 의도다. 보다 자유로운 세계적 랜드마크의 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지난 1월 운영지원단(노기수대전광역시 문화관광국, 한종률한종률도시건축건축사사무소, 최준성충남대학교, 존홍서울대학교, 박성기서울과학기술대학교)을 거쳐 공모에 참여하게 된 국내외 건축가는 8팀으로, 구마 겐고 어쏘시츠Kengo Kuma & Associates, 일본,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Renzo Piano Building Workshop, 이탈리아, 유엔 스튜디오UN Studio, 네덜란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 영국, 건축사사사무소 에스오에이한국,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한국, 에스케이엠 디자인한국, 운생동 건축사사무소한국이다.
2월 19일부터 4월 29일까지 진행되는 대전아트파크 국제지명공모는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을 대상으로 한다. 대덕과학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가 위치한 행정도시로서 이미 자리 잡은 대전에, 문화산업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랜드마크 격의 위상을 갖는 대전아트파크를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스페인 빌바오를 세계적 도시로 이끈 구겐하임미술관을 모델로 삼았다. 음악공연장과 미술관은 신도심과 원도심 경계에 형성된 근린공원과 더불어 도심 속 문화 구심점이 될 것이다.
대상지는 중촌근린공원에 한하지만, 인접한 친수공간과 시설 분포를 고려한 주변과의 연계성 등을 적극 반영하여야 한다. 공모에는 마스터플랜 아이디어와 함께 공연장과 미술관 각각의 건축 디자인을 제안 받는다. 마스터플랜에서는 건축물 간의 조화, 공간 구성, 프로그램 연계, 차량 및 보행 동선 체계, 접근성의 종합적인 디자인 계획을 요구한다. 공연장과 미술관 건축디자인에서는 현대 음악전용 공연장의 수준과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세부 아이디어, 인터랙티브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예술 공간을 지향하는 제2시립미술관 아이디어 계획을 제안하면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 미술관 사례처럼 세계적 건축물 건립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이 찾는 ‘일류문화도시 대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