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3-06-05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유휴 부지가 시민들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시는 성동구 및 주.삼표산업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 부지 임시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실상부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성수 일대의 문화 트렌드를 서울숲에서 삼표부지까지 확장시키고, 더 많은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임시 활용 가능하게 된 삼표레미콘 유휴 부지의 총 면적은 무려 22,770m2에 달한다. 본래 시는 이 부지를 대상으로 국제 설계공모를 개최하는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데, 협약을 통해 이러한 구상 및 조성 공사가 완료될 때 까지 한시적으로나마 이곳을 시민들의 문화와 여가 활동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
협약에 따라 삼표산업은 부지를 개발하기 전까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원활한 시설 설치에 따른 제반 인허가 및 제세 감면을 포함하는 행정 지원을 한다. 6월 중 문화공연시설 조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구상을 논의하고, 부지 평탄화 작업 등 제반 공사를 거쳐 7~8월경 시설물 설치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중 민간 분야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최초 사례인 삼표 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초 지명 건축가 4명(데이비드 치퍼필드, 위르겐 마이어, KPF, SOM)을 초청해 삼표 부지 및 서울숲·수변·성수 일대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중 제안서를 접수해 자체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서울시 최초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사업임과 동시에 삼표부지 임시활용에 있어서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이 논의·협력을 통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최근 성수가 다양한 문화의 융·복합 문화공간,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탄생하는 지역으로 국내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므로 삼표 부지를 활용한 공간이 성수 일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