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세상 어울린 오피스텔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편집 여승윤
자료제공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사진 진효숙
지하철 5호선 양평역 인근의 어울린 오피스텔이 내세우는 ‘공유’ 개념은 분할의 점유가 아닌 나눔을 통한 확장이다. 그 매개는 공간이며, ‘최소의 집’이 되는 내 방을 중심으로 집을 확장해 나간다. 사적 활동과 관련된 가구와 설비를 실마다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방문을 열고 나가면 여러 활동의 가능성이 담긴 하나의 공간이 펼쳐진다.
2층 스터디 카페로 운영되는 오피스텔 1실을 포함해 총 37실이 존재하고, 실별로 평상과 책상을 배치한 두 개 방이 구성된다. 사적 활동공간과 공적 활동공간으로 나누어 사용하되 하나의 커다란 공유공간에 이르기까지 스케일과 개방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결되는 구조를 이룬다. 2층에서는 스터디 카페뿐만 아니라 생활지원 공간으로 계획한 라운지가 있고, 루프톱에서 다시 입주자 공용공간이 등장한다.
공용공간은 계단실을 중심으로 연접 배치하여 이동경로를 따라서 쉽게 인지되고 편리하게 접근되도록 유도했다. 가급적 전면이 외부로 열린 구조를 계획함으로써 건물 내부로 도시 풍경을 끌어들이고, 외부에서 다양한 실내 활동이 읽히도록 했으며, 무엇보다 생활을 여유롭게 변화시키는 ‘여지의 공간’, 다양한 활동을 촉진하는 ‘가능성의 공간’이 되도록 실용성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다목적 공간’이나 ‘주민공동시설’과 같은 포괄적인 프로그램 대신 ‘공유서재, 공유거울, 공유발코니, 공유세탁방, 공유오피스, 공유라운지, 공유루프탑’으로 세분화했다.
‘어울린’이라는 이름은 함께 어울려 사는 이웃이 있는 공간 또는 여럿이 모여 한 덩어리를 이룬 상태를 의미한다. 그 이름처럼 건물은 여러 활동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무대, 그것들을 느슨하게 나열하는 하나의 코스, 수많은 플랫폼을 담는 전체로서 자리한다. 그 깊이감 있는 연결은 절곡한 한 판의 검은색 컬러강판 위에 내면의 활동을 포착하는 액자 창을 통해 더 넓은 도시 공간으로 접속한다.
작품명: 공유세상 어울린 오피스텔 / 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2가 6-2 / 설계: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신승수) / 설계팀: 윤미림, 이지환, 송현아 / 시공: 주.도시이엔씨종합건설 / 실내 설계: 더 워크숍 / 건축주: 주.혜안인 / 용도: 업무시설 (오피스텔) / 대지면적: 396.70m² / 건축면적: 240.29m² / 연면적: 1852.93m² / 건폐율: 56.95% / 용적률: 399.63% / 규모: 지하 1층, 지상 11층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 외부마감: 칼라강판 (골강판) / 실내마감: 데코타일, 강마루 / 설계비용: 48억 5천만원 / 설계기간: 2018.4.~2018.9. / 시공기간: 2018.10.~2019.12. / 완공: 2019.12.10 / 사진: 진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