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주택
에디터 한정민 글 전효진 차장
자료제공 말릭 아키텍쳐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 길, 울창한 나무들 뒤로 한 걸음 물러서 있는 이층집들, 거리의 가로수를 보며 앞마당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델리의 전통적인 주거지 풍경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이러한 풍경도 옛말이 됐다. 고층 건물들이 거리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풍성했던 녹지도, 인간적인 스케일도 점차 사라진 탓이다. 특히 집과 거리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던 지상층의 앞마당은 자동차에 자리를 내주고 주차장이 되었다. 거리와 소통하는 의미 있는 연결 고리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