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티체 야외 극장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미모사 아키텍츠
체코공화국의 남부 보헤미아 도시 프라하티체에 있는 낡은 야외 극장이 지속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변신했다. 좌석 수는 800석에서 350석으로 줄었지만, 부지를 축소하면서 주거 건물과 극장 사이에 필요했던 완충 영역을 확보하고 음향 장치를 설치했으며, 인근 슈테판카 공원과 연계해 주거 단지와 시내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된 극장은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했을 때 활용에 제약이 있어 해체되었고, 공원을 가리던 영사 스크린도 철거되었다. 독립된 공간으로 나뉜 세 개 건물에는 현금계산대, 뷔페, 위생 시설, 영사실, 예술가의 방, 창고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섰다. 주거 지역 거리로 향하는, 기존에 있던 부서진 울타리는 보존되었다. 부서진 형태의 디자인 모티브는 ‘개비온’이라고 하는 돌망태 벽에도 적용되어 북쪽 주거 건물과 필지를 구분한다. 경사진 지형 또한 그대로 유지해, 영사 스크린을 향해 관람석을 기울이는 데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