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4-05
2023 프리츠커상의 주인공,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건축물이 서울 성수동에 들어선다.
‘성수동 2가 333-16 일대 업무시설 신축사업’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 연면적 217,538.43m2, 지하 8층 지상 17층 규모로 계획되며,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지하 1층에는 판매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3월 28일 제6차 건축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의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에 오른 건축물은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공공성과 지역 특성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사업은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개된 디자인에서는 풍부한 공개공지와 조경 연출이 돋보인다. 공개공지 남쪽으로는 야외 공연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잔디광장을 만들고, 북쪽으로는 다층식재로 도심 숲을 조성해 방문객은 물론 인근 주민에게 여유로운 쉼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저층부에 다목적 공용공간을 배치해 소통의 장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성수 지역을 찾는 유입 인구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흐름이 생기고, 기존에 형성돼 있던 지역 생활권을 고려해서 업무와 문화 활동을 함께 엮어낼 수 있는 복합시설을 제안한 셈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건축가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변화와 가능성을 끌어낼 새로운 디자인의 건축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건축심의에서 건축물의 기능, 안전뿐만 아니라 디자인의 혁신성 또한 충분히 고려하여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 김소원 기자,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