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9-12
서울시가 민간 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종 기획디자인 6개 작품을 선정했다.
4월부터 한달간 진행한 이번 공모는 두 번의 워크숍을 통해 시에서 추구하는 정책 방향과 민간이 제안한 안을 공유하고, 두 차례에 걸친 심사에서 디자인 독창성, 심미성, 공공성, 장소성, 파급성을 중점으로 기획디자인을 평가했다. 총 17개 안 중 6개 안이 선정됐으며 미선정은 4개, 보류는 7개다. 보류로 판정받은 디자인은 주변 도시맥락과의 정합성, 도시관리계획 변경 필요성, 공공성 확보 적정성 등에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경우로, 시는 해당 디자인에 대한 보완 서류를 제출받아 재심의할 예정이다.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은 서울시가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노들섬 디자인 공모와 같은 공공분야 디자인 혁신과 함께 민간이 주도하는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건축물을 양산하고자 마련했다.
심사는 구체적인 기준으로 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29개 항목과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7개 항목을 적용했다. 또한, 심사의 질을 높이고 공정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고자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했다. 서울총괄건축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정위원회는 서울시 도시, 건축을 총괄하는 실·국장 공무원 3명과 현재 각종 위원회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외부 전문위원 3명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됐다.
선정된 주요 대상지는 UrbanTable, 테라스형 도심 녹화 주거단지, 테라리움, K-PROJECT 복합문화시설, 도화서길 업무시설, 서울 트윈픽스 등이다.
‘Urban Table’는 외부 수직면을 관통하는 녹색공간과 저층부 휴게 복합공간을 제시해 공공성을 부여했다. ‘테라스형 도심 녹화 주거단지’는 저층부 피라미드형 정원과 녹지의 수직적 연속성을 표현하여, 새로운 주거형태 모델을 보여주었다. ‘테라리움’은 중층부에 독창적인 디자인의 스카이 가든과 공원형 실내 테라리움을 조성했다. ‘K-PROJECT 복합문화시설’은 사각형과 원형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심미성 높은 디자인을 보였으며, 플랫폼 구조를 이용해 창의적인 업무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화서길 업무시설’은 역사문화지역의 맥락을 이은 외부 디자인에 백자의 은은한 질감을 더해 한국적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상부 스카이 갤러리로 공공성을 드러냈다. ‘서울 트윈픽스’는 한국의 산을 형상화하여 획일적 도시 공간에 역동적인 스카이라인을 제공했다.
선정된 기획디자인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 범위를 결정하는 한편,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 관련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선정된 디자인 작품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과 연계해 10월 29일(일)까지 서울갤러리(시청역~프레스센터 연결통로 벽면)에서 전시한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