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조성된 애플의 새 본사 ‘애플 파크’에 최근 스티브 잡스 극장이 문을 열었다. 애플과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8년에 걸쳐 진행한 협업이 빛을 발한 결과물이다. 작은 언덕 위, 공원과 연결된 극장에 가기 위해서는 파릇파릇한 정원 사이로 살짝 굽이진 길을 지나야 한다. 세심하게 조화를 이룬 건축적 경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방문객에게 천천히 숨 고를 시간을 주는 셈이다. 처음 기획 단계 당시, 스티브 잡스는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 극장이 애플 파크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비와 극장, 그리고 직접 경험이 가능한 공간 등 건물을 규정하는 모든 장소를 생각해 두었다. 로비는 공원의 ‘보석’처럼 눈에 잘 띄는 공간이길 바랐다. 노만 포스터는 이러한 잡스의 요구에 따라 지상에는 로비와 주변 풍경이 주도면밀한 게획과 장치를 이용해 섬세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로비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과 구조물들은 지하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