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건축공간연구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의 올해 수상작이 발표됐다.
준공부문 ‘예맥당’, 학생공모부문 ‘닮고 담다’, 사진부문 ‘지붕선의 미학’, 영상부문 ‘우리의 한옥’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우리 건축자산인 한옥이 문화유산적 가치를 넘어 현대의 건축도시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기여해 왔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2019년 4월 20일 이전 준공된 한옥을 대상으로 한 ‘준공부문’, “마음을 품은 한옥”을 주제로 한 ‘학생공모부문’,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옥의 의미와 가치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내는 ‘사진부문’ 및 ‘영상부문’으로 나누어 공모가 개최됐다. 한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총 554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류, 발표, 현장 심사를 거쳐 준공 2점, 학생공모 16점, 사진 28점, 영상 8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최고의 한옥으로 뽑힌 작품은 건축사사무소 오브의 ‘예맥당’이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한옥 고유의 구법과 비례, 공간적 특징을 존중하는 동시에, 이 시대의 보편 타당한 집으로 작동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도시형 한옥이다. 심사진 역시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이 작품에 대해 “외부경관, 골목길, 마당, 내‧외부공간의 연계가 내실 있게 짜여져 있고, 수직적인 공간의 위계로 나누어진 ‘층’으로 공간을 구분한 공간 계획이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옥 공공건축물상에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전국 유일의 한옥 소방서 ‘남한산성 119 안전센터’가 선정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 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외관과, 한옥이라는 뼈대 안에서 적절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통 기법에서 나아가 신한옥 기술을 적용하며, 이에 더해 마당과 마루, 창호 등을 통해 한옥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학생공모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닮고 담다’는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동네에, 공적 공간을 담아낼 수 있는 문화 도서관을 제안한 안이다. 한옥 공간의 이해와 해석을 바탕으로, 공간-마당-공간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창적 아이디어가 탁월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사진부문 대상작인 ‘지붕선의 미학’은 ‘집’이라는 일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구성과 선택이 훌륭하다는 평을, 영상부문 대상작인 ‘우리의 한옥’은 한옥의 전통과 역사가 현대에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세련된 촬영과 편집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특히 다양한 기법과 로케이션에 공을 들여 영상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9일 세종시에 위치한 건축공간연구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건축공간연구원
준공부문 올해의 한옥상
예맥당 _ 전재영건축사사무소 오브
준공부문 한옥공공건축물상
남한산성 119 안전센터 _ 강성원건축사사무소 강희재
학생공모부문 대상
닮고, 담다 _ 설윤주 + 안문석명지대학교
학생공모부문 특별상
조각을 잇다 _ 유이나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공모부문 금상
공공기와 – 기와로 기억심기 _ 정재훈서울시립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