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3-04-14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9월 개막을 앞두고, 다가오는 5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주제 조형물 ‘하늘소(所)’가 공개된다. 하늘소는 ‘하늘과 만나는 곳’이라는 뜻으로, 본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개방해 서울의 경관을 조망하는 전망대이자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올해로 4회째다. 이번 주제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 자연 지형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미래도시로서 서울의 역할과 가능성을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하늘소는 올해 주제를 상징하고자 만든 높이 12m 전망대형 조형물이다. 계단을 오르면서 땅에서부터 산, 그리고 하늘로 높이에 따른 시선을 옮기며 서울을 바라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총감독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이다.
조병수 건축가는 작품에 대해 “북악산, 인왕산 등 주변 산세, 경복궁, 송현동 부지 사이의 관계성에 집중했다”며, “’하늘소’를 통해 서울이 산, 강, 바람, 빛 등 자연 요소를 얼마나 잘 고려하여 배치했는지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계단을 오르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올해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9월 본 행사의 개막부터는 하늘소 조형물 대신 주제전 전시 공간으로 전환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