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0-11
서울시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10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2023 서울정원박람회’를 연다.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 8회를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의 감성을 담은 가을 대표 행사다. 노후 공원 일대에 다채로운 풍경의 정원을 조성해 경관을 가꾸고,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매년 개최되어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의 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이번 정원박람회 주제는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다. 예년보다 행사 기간을 늘려 7일간의 본 행사 이후에도 정원 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며, 정원산업전과 정원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규모도 지난해보다 확대해, 올해는 총 40개 정원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가 참여한 초청정원 1개소, 전문 정원작가들이 선보이는 작가정원 7개소, 학생정원 10개소, 일반 시민이 참여한 모아정원 10개소, 이벤트 성격의 소규모 정원 포토가든 12개소가 조성됐고, 억새밭과 어우러진 야외 조각작품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초청정원은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에서 ‘DIGICO GARDEN’으로 대상을 수상한 조용준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소리의 정원’으로, 레코드판과 CD를 형상화한 지름 9m의 원형 플랫폼 위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풍경을 관찰하고 쉬어 갈 수 있다.
작가정원은 작품공모에 참여한 총 80개 팀 가운데 최종 선정된 7개 팀이 작품을 조성했다. 정원여가산업전에서는 정원산업 관련 정보 공유와 정원용품 구매부터 복합 전시‧체험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이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은 물론 여러 기관과 협업하여 준비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하늘공원의 대표 가을 행사인 ‘서울억새축제’(10.14~10.20)가 함께 개최된다. 억새와 정원이 어우러진 경관과 함께 다채로운 여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가을날 은빛으로 물든 하늘공원을 한층 더 매력적인 복합여가공간으로 누릴 수 있다.
한편, 시는 내년도 정원박람회를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해 서울의 정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되며 국제공모를 통해 수준 높은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