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의 수상자로 대상 강영진+강우현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 최우수상 김미희+고석홍소수 건축사사무소, 오승현서가건축사사무소, 우수상 정의엽주. 에이엔디 건축사사무소, 유주헌제이에이치와이 건축사사무소, 구국현아뜰리에 마루 건축사사무소, 유대웅주. 건축사사무소 시월, 최재복오드 건축사사무소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는 우수한 신진건축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만45세 이하 건축가들의 완공작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을 시행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개인의 뛰어난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제정 취지에 맞춰, 홍보자료집 제작 및 배포, 각종 건축 관련 위원회 및 지역 공공건축가 위촉 추천 등, 활동의 무대를 넓히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해왔으며, 그로 인해 매년 젊은 건축가들의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올해도 총 49점의 포트폴리오가 최종 출품되면서 예년의 높은 참여율을 이어갔다.
심사위원장 권연하주. 건축사사무소 우림에이앤씨를 비롯한 4인의 심사진(오종수주. 앤드 건축사사무소, 한형우호서대학교 교수, 이동훈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기철주.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은 1차 포트폴리오 평가를 통해 8점의 현장심사 대상을 선정했으며, 현장 평가를 거쳐 지난 10월 1일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을 받은 강영진 + 강우현 팀의 ‘서림연가(작품보기)’는 주변의 풍광과 지세에 건축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압축적이면서도 은밀한 공간, 동시에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한 펜션이다. 무채색의 노출콘크리트가 발하는 담백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건축적 표현의 조화는 물론, 진입에서부터 철저히 계산된 시퀀스와 동선을 통해 개별 공간으로 향하는 기대감을 만들어내는 건축적 내러티브, 건물 내외부를 아우르는 일관성, 조명과 콘크리트 벤치 등의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근면함까지, 작업의 모든 부분에서 건축가가 지닌 탄탄한 기본기를 엿볼 수 있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김미희 + 고석홍 팀의 근린생활시설 겸 다세대주택 ‘동심원’과, 오승현의 출판사사옥 및 다가구주택 ‘칠월’이 선정됐다.
전작은 삼대가 모여 사는 공간을 근생 겸 다세대의 형식을 빌려 풀어놓은 작품이다. 여자들이 운영하는 1층 카페와 세 가족이 사는 세 개 세대가 어우러진 건물은 마치 과거 농경을 중심으로 모인 씨족마을이 도시형으로 진화한 듯하다. 특히 법적으로 정해진 볼륨 안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채워 넣은 건축사의 솜씨와, 차면시설의 외장재료의 영롱쌓기 디테일도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다.
후작 역시 어려운 여건의 부지에 출판사와 주택이라는 두 공간을 조화롭게, 그러면서도 효과적으로 영역 구분을 해,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 낸 작품이다. 제한적인 용적률 내에서 요구된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도 공간적 경험 또한 놓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건축가의 뛰어난 역량을 감지할 수 있다. 더불어 저렴하면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마감재료의 사용은 공간에 독특한 질감을 더해주며, 건축가의 작업 경험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심사진은 조형에서 공간, 마감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기분 좋은 작업이었다는 감상을 전하며, 그중에서도 주변환경과 조화될 수 있도록 선정된 외장재료와 절제된 벽돌색을 이 작업의 백미로 꼽기도 했다.
이 외에도 건축적 기능의 해석과 외장의 관계 등이 훌륭하게 표현된 ‘여수 파동벽’, 농기구보관소라는 단순한 공공프로젝트에 적벽돌과 파이프를 이용한 외장으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건축, PVC 파이프를 입다’, 외부 파라펫의 암기와 표현이 돋보이는 ‘더블유주택’, 간결한 매스와 공간구성이 노출콘크리트라는 단단한 재료와 만나 은은한 울림을 형성하는 ‘들꽃마을’, 이효석의 소설의 문학적 배경을 건축적으로 재해석하려한 대형 프로젝트 ‘효석 달빛언덕’은 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은 11월 13일 문화역서울 RTO관에서, 전시회는 문화역서울 중앙홀과 3등대합실에서 15일까지 이뤄진다. 사진제공 대한건축사협회, Published in C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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