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제연 기자
서울시가 ‘한강노을즐김터’ 설계 공모에서 ‘안마당더랩’의 ‘SEOUL MY NOEUL’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한강노을즐김터’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 변 노을 특화 공간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공모를 진행했다.
대상은 지난해 시민 사진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노을 명소 20개소다. 7월 5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한 달 반의 공모 기간 중 45개의 계획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당선작 1건, 입상작 3건을 가려냈다.
심사에는 나은중네임리스건축, 서영미한강노을명소 찾기 시민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신명희KPR퍼블릭, 안연수한국프로사진가협회, 최영준서울대학교, 최윤석그람디자인이 참여했다. 평가는 과도한 시설물에 대한 제안보다는 일상성이 살아있는 장소 구현에 무게를 두었다. 지난해 시민 사진공모전 수상자도 심사에 참여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당선작 ‘SEOUL MY NOEUL’은 한강의 노을과 달을 연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보름달을 형상화한 수변 공간을 제안했다. 노을만이 아니라 지속해 변화하는 한강의 자연을 담아내 공모에서 강조한 장소성이 잘 드러났다. 무대와 원형 수변 공간을 둘러싼 보행 데크를 걸으며 시간과 시점에 따라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며, 노을과 바람 그리고 한강의 소리를 느낄 수 있다. 자전거길과 무장애 램프를 두어 서울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등작 ‘유창희/이진환 건축사사무소’의 ‘노을에 물들다’는 개방된 한강에서의 경험을 개인 차원의 특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한강의 다른 공간들과는 차별되는 특색 있는 장소를 구현했다. 3등작 ‘이끼와 호롱불’ 팀의 ‘서래둠벙’은 물에 대한 경험과 노을에 대한 경험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다양한 놀이와 휴식, 전망이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4등작 ‘실루엣’ 팀의 ‘강, 노을을 담다’는 기존 시설의 재구성으로 장소의 특징을 살려, 현실적인 측면에서 좋은 해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에는 기본·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부여되며, 2등 800만 원, 3등 500만 원, 4등 300만 원으로 총상금 1,600만원이 주어진다. ‘SEOUL MY NOEUL’은 24년,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담은 공간이 되어 시민 모두에게 열린다.
당선작을 포함한 관련 내용은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 서울시
당선작
SOEUL MY NOEUL _ 안마당더랩
2등작
노을에 물들다 _ 유창희 + 이진환 건축사사무소
3등작
서래둠벙 _ 이끼와 호롱불
4등작
한강, 노을을 담다 _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