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 사업의 청사진이 결정됐다. 당선작은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청사죽백’이다.
본 사업은 부산시의 동서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사업으로, 행정복합타운을 건립해 서부산권 지역주민에게 체계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재한 산하 공공기관을 집적해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산업지구로 지정된 사업대상지, 사상구 학장동은 노후 공업지역이라는 기존 환경에서 벗어나 서부산권 재정비사업을 이끄는 새로운 활성화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 처음 추진되었으나 여러 난항을 겪으며 지연되다가, 마침내 총사업비 3232억 원, 설계비 100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틀을 갖추어 부산도시공사가 추진 중이다. 지난 5월부터 공모가 진행되었으며, 1차에 이어 최종 심사에 오른 다섯 개 팀이 경합을 벌여 당선작이 결정되었다.
당선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팀의 안은 낙동강이 흐르는 서부산의 지난 시간을 간직하는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으로서 공생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에 물의 흐름에 따라 퇴적된 낙동강 삼각주와 물결을 형상화한 두 개 동의 형태와 입면 디자인을 선보였다. 공간적으로는, 광장과 공원을 연결하는 공공공간, 민원∙업무∙보안 등 기능에 따른 분리, 업무 공간 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링 형식의 공간 구성으로 소통과 통합을 강조했다. 이로써 도시의 흐름, 도시와 자연, 지역주민과 행정을 잇는 새로운 플랫폼의 집합을 형성했다.
심사에서는 타워를 분리함으로써 기능을 명확하게 구분했고, 그 안에 유기적인 기능 분할과 요구 사항에 적합한 배치 및 공간계획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하철 역에서 지하 연결 통로를 통해 연결되는 광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지역의 활력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되고, 저층과 중층의 수평 루프로 수직타워에서의 조닝과 기능에 유리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팀이 차지했다. 전체적인 형태의 우수성, 공공영역과 업무공간의 연계성, 적절한 배치와 프로그램 제시 측면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위 주.부산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은 선큰을 이용해 지하와 지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 업무시설과 민원시설을 합리적으로 분리했다. 4위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5위 주.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은 각각 지상층에서 오픈 스페이스를 많이 확보하여 주변과의 연계를 높였다는 점과 지하 1층 공공보행로 설치로 인접 대지와의 연계를 배려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공모 결과를 토대로 보완 작업과 사전 준비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당선작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2등작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3등작
주.부산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4등작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5등작
주.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