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주최 및 주관한 ‘제8회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6월부터 한 달 간 진행한 이번 공모는 ‘좋은 새집’ 부문과 ‘좋은 옛집’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각각 서울시 소재 3년 이내와 15년 이상의 건축물 중 연면적 660m² 이하를 대상으로 했다.
좋은 새집 부문에서는 북위례 다가구주택 ‘다온주.유스페이스건축사사무소’이 특별상 서울시장상에 선정, 대상에는 ‘N7338유타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되었다. 좋은 옛집 부문에서는 ‘양지각건축사사무소 포심문화’이 특별상 서울시장상을, ‘성혜헌유심재 건축사사무소’이 대상을 수상했다.
‘다온’은 2세대가 거주하는 단독주택을 수평으로 확장하고 가벽을 이용해 시선을 제어한 결과 외부 마당, 사이 중정, 루프테라스가 형성되었다. 수직 벽으로 서로의 시선은 교차하지 않는 대신 저층부를 비워 공간감을 확대하고 빛을 이용한 깊이감을 극대화했다. ‘N7338’은 학동역 인근 57평 부지에 들어선 꼬마빌딩이다. 건물을 감아도는 계단이 테라스로 이어지면서 동선을 따르는 동안 주변부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대표 색인 한강 은백색을 모티브로 삼고 벽돌타일로 형성한 전체적인 인상에서 도시경관의 조화로움을 꾀했다.
볕이 잘 드는 장소의 누각이란 뜻의 ‘양지각’은 서촌 골목 막다른 곳의 기다란 장방형 필지에 자리한다. 일부 증축하면서 보칸 간격을 조정해 여유 공간을 만들었고, 그로 인해 생긴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을 통해 햇빛을 들이고 수공간과 사적 장소로 활용했다. 동묘앞역 좁은 골목 안쪽에 오래된 한옥들 중 하나였던 ‘성혜헌’은 전통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되 현대 생활에 맞게 수선했다. 대지 일부를 골목에 내어주고 낮게 쌓은 담장 너머 ㄷ자형 본채는 소매점, 전시공간, 집무실로 나누어 사용한다.
그 외 좋은 새집 부문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5점, 좋은 옛집 부문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1점이 선정되었다. 수상작의 대표 설계자는 상장과 그에 준하는 상금을 받았으며, 건축주에는 건물 부착용 동판을 수여했다.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는 ‘2023 서울, 건축산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공모다. 일반인에게 문화요소로서 건축의 의미를 알리며, 오랜 세월 아름답게 유지된 건축물과 작은 집의 가치를 발견·인식시키고자 서울시건축사회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수상작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행사와 연계해 10월 29일까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시민플라자에 전시된다. 자료제공 /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대상
특별상
금상
은상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