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하우스 8q
에디터 현유미 부장 글 정영진 편집 조희정
자료제공 3370 스튜디오
나무가 엎치락뒤치락 선 산등성이 저기 먼 아래에 수평선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바다 위, 하얀 파도만 제각기 선을 그리며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그지없이 광활한 하늘이 능선 너머를 따라 마찬가지로 잔잔하게 드리운다. 땅과 하늘 사이, 그 작은 틈을 빌려 앉은 건물은 드넓은 풍경을 만끽하며 유유자적 앉아 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도시 로스 빌로스에 자리를 잡은 게스트 하우스다. 칠레의 중산층 주택 정도로 건축 비용을 감안해야 하는 금전적인 한계 속에서, 건축 자재와 모듈은 모두 표준화된 규격에 맞게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