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주택
노르웨이 건축가 만테이 쿨라는 건축 작업에 있어 ‘특정 대지에 새로운 건물을 지음으로써 그곳을 지금보다 더 나은 장소로 변모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가장 중요히 여긴다. “그 건축을 둘러싼 장소가 의미 있는 곳으로 바뀐다면 그곳에 지은 건축물 또한 자연스럽게 좋은 건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스웨덴 보후슬란의 자연 유적지에 지은 집에는 그러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쪽 암반대에서 다른 쪽 암반대까지 30m 가량을 가로지르는 다리처럼 안착한 집이다. 단 한 부분도 파내거나 폭파, 매립 등을 통해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