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 주택
에디터 전효진 차장 디자인 한정민
자료제공 그로 앤 베이언 아키텍튼
벨기에 아스틴에 한 가족을 위한 침실 5개짜리 주택이 들어섰다. 폭이 매우 좁은 북향의 부지에 다양한 기능의 공간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 부지에는 입지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숨막히게 아름다운 플레미쉬 습지의 전망을 바라보고 있다는 결정적인 강점이 있었다.
부지의 가장 빼어난 장점이자 설계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부분은 부지 뒤편의 강과 습지를 담은 풍광이었다. 안타깝게도 북향이라는 약점 때문에 광대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의 전면을 유리로 마감하더라도 집안으로 자연광을 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집안 깊숙이 자연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설계사는 건물을 크게 3채로 나누고 각 건물을 태양을 향해 활짝 피어나는 꽃잎처럼 배열하였다. 건물의 중앙에 조성된 파티오를 중심으로 각 방들이 꽃잎처럼 퍼져나간다. 파티오는 반쯤 밀폐하여 때에 따라 거실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반면, 후원은 개방감 있게 설계하여 멀리 보이는 강둑과 습지까지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