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변은진 인턴기자
진주시의 체육 인프라를 확충할 신안동 복합스포츠타운이 건립된다. 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의 ‘모두를 위한 SPORTS CLOUD’가 선정됐다. 진주시 서부권의 생활체육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삶과 여가에 대한 관심 증대로 생활체육을 즐기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2016년 공설운동장 폐쇄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되었던 보조구장 자리, 17,672m²의 부지에 다목적 체육관과 전용체육관이 각각 연면적 4,417.39m², 4,530.42m² 규모로 들어선다.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공간에 편의 및 휴게시설을 충분히 계획하는 것과 다목적 체육관과 전용체육관을 별개의 두 동으로 구분하여 계획하되 추후 증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계 방안과 시설관리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심사위원장 강미선이화여자대학교을 비롯한 6인의 심사진(노준석원광대학교, 서해천주.해천건축사사무소, 신상엽목원대학교, 신현보한남대학교, 우의정주.건축사사무소 메타, 정은희디자인락 건축사사무소)은 최종 출품된 12작품을 심사하여 당선작과 입상작 4작품을 선정했다.
당선작 ‘모두를 위한 SPORTS CLOUD’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상의 생활체육공간이자,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되는 복합스포츠타운을 제안했다. 기존 스포츠 센터는 단일 건물 내의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적층되고 외부공간과 단절되어 있다. 이러한 전형적 형태가 지닌 한계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운동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스포츠 복합시설을 입체적 플랫폼으로 제안했다. 각각의 운동 공간들을 독립적으로 배치하되 하나의 통합적 체계로 구성하기 위해 입체적 판을 활용했다. 각 프로그램의 판들을 상부에서 연결해 회랑과 같은 공간을 제안함으로써, 다방향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동선 체계를 만들고, 스포츠타운 내의 공간들이 분리되지 않도록 했다. 외부공간으로도 확장되는 판은 다양한 활동을 담는 오픈스페이스를 만들었다. 특히 전면부에 넓은 오픈스페이스는 실외 체육 활동뿐만 아니라 도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부지로 끌어들였다.
이러한 당선작에 대해 심사진은 ‘스포츠 시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주민의 생활체육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 평하며, 전체 단지에 조화로운 배치계획을 한 점과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한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한편, 주차장을 필로티 하부 도로변에 배치해 마을과 관계성을 떨어뜨려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2등은 ‘주.엠엠케이플러스’의 ‘진주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가 선정됐다. 공공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주민에게 열린 복합스포츠타운을 제안했다. 스포츠 시설과 문화 마당, 잔디 광장, 공원, 놀이터 등 다양한 성격의 오픈스페이스를 연계해 지역주민의 경험이 내외부로 연속되게 했다.
3등은 ‘주.제이유건축사사무소’와 ‘주.소마이앤씨건축사사무소’가 공동응모한 ‘어반 루프_그린 테라스Urban Roof _ Green Terrace’가 선정됐다. 스포츠시설이자 도시의 휴식과 문화를 담는 공간을 오름 지붕을 통해 제안했다. 체육공원에서 옥상 데크로 이어지는 연속성은 이용자에게 입체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2021년 11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 신안동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는 국·도비와 시비를 포함, 총 3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당선사와의 건축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계약 후,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자료제공 / 진주시
당선작
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2등작
주.엠엠케이플러스 건축사사무소
3등작
주.제이유건축사사무소+주.소마이앤씨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