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테라네오 파빌리온
에디터 한정민 글 정영진 편집 조희정
자료제공 마누엘 부자스
뜨거운 태양볕이 내리쬐는 광장에 장막을 드리운 지붕을 인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졌다. 작년 9월, 지중해 서부 연안 스페인 발렌시아의 엘 카르멘 지역에서 열린 ‘TAC! 도시 건축 축제’를 위해 지어진 파빌리온이다. 파빌리온 디자인 공모전에 젊은 건축가들이 제출한 125개 작품 중 마누엘 부자스의 ‘메디테라니오’가 선정됐다. 스페인어로 ‘지중해’를 뜻하는 그 이름처럼, 그늘 한 점 없는 뜨겁고 건조한 기후에 꼭 필요한 그늘이 있는 쉼터가 되어준다. 오래된 주택이 철거된 이래 쓸모를 잃고 방치된 땅은 이로써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