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코시 주택
도쿄에서 일하는 부부를 위한 2층 목조 주택이다.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부지를 둘러싸고 세 방향으로 도로가 나 있어 지나는 사람과 차들 등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곳이다. 또한 인접한 하천 때문에 홍수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건축가는 대지를 횡단하는 ‘보이드’를 만들어 빛과 바람을 안으로 들임으로써 부지를 둘러싼 빛, 바람, 사람, 차 그리고 물의 ‘흐름’ 간 시퀀스를 고스란히 살렸다. 부지의 형태를 감안한 가운데 건폐율을 최대화하기 2층과 로프트를, 대지를 가로지르는 평면으로 계획하고, 고도 제한, 소방법, 구조 계획을 고려했다. 홍수가 났을 때 집이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1층 기단부를 높게 계획했다.다양한 요소들로 붐비는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모놀리식 외관에 창문이 거의 없는 집을 원했다. 건축가는 외부 벽 창문을 최소한으로 줄였고 외부 아트리움에 커다란 개구부를 만들어 1층의 정원과 연결했다. 거실 겸 주방 공간이 사다리꼴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 넓게 느껴지며, 평면과 시야가 위층의 외부 아트리움까지 이어져 깊이감을 더하는 시각적 효과를 창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