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진석 글 김소원
기사입력 2023-04-28
20년 넘게 사용해 온 노원구 중계구민체육센터의 새로운 얼굴이 결정됐다. 올해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에 공모받은 설계안 가운데 당선은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팀에게 돌아갔다. ‘도시 속 생활문화를 만드는 건강한 소통 공간’ ‘공원과 하나 되어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열린 공간’ ‘도시에 활력을 부여하는 전이 공간’으로 압축할 수 있는 설계안이다.
중계동 노해근린공원에 있는 중계구민센터는 시설물과 장비 노후화로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곤 했다. 안전진단 결과 특히 수영장은 너무 오래되어 운영하지 못할 정도였다. 수리하는 데 드는 예상 비용은 100억 원가량. 노원구의 전체 예산 1조 원에서 나누어 사용하려면 빠듯하다. 이에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명목으로 48억 6천만 원을 지원, 나머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자금을 조달해 위탁개발 방식으로 진행한다. 총사업비는 462억 원, 기존 건물(연면적 5,856m2)을 철거하고, 1만 213m2로 증축하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한다. 여기에 지하 주차장을 추가하고 수영장, 골프연습장, 크고 작은 체육관, 탁구장, 헬스장,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당선작은 굵직한 매스 디자인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도로와 면하는 모서리 부분에 오픈스페이스를 계획하고, 커다란 아트리움을 계획해 내외부를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연결했다. 진입 또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추가로 야외 공간을 구성해 개방감을 주고, 주변에 맞닿은 도시경관과 공원 녹지와의 관계를 높였다. 공간 연계로 생긴 역동적인 단면계획은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입면 패턴에도 이러한 역동성을 반영했다. 그 외에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성과 시설 배치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심사평으로는 주변과의 조화와 내외부 공간의 적절한 연계성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시설 간 독립성 확보, 유기적 연결, 융통성 있는 배치계획, 사용자 중심의 공간 구성, 입면 디자인 계획의 우수성과 같은 평도 받았다. 공간 효율성이나 안정성과 같은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 외 입상작으로는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림+주.인오 건축사사무소의 안, 헤토건축사사무소의 안, 엠아이건축사사무소의 안이 선정되었다.
한편, 구민체육센터를 새로 지으면서 노해근린공원도 체육공원으로 거듭난다. 농구장, 풋살장, 엑스게임장과 같은 공간을 더하고 어르신 운동기구를 설치해 주민 활용도를 높인다는 것. 공원 공간을 따라 산책길도 조성한다. 체육센터를 준공하는 2024년 9월에 맞춰, 이 역시 설계공모를 거쳐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 주.상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당선작
주.상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