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의 본관청사 시민개방공간 조성 설계공모의 결과가 발표됐다. 당선작은 구보건축사사무소의 ‘시민을 위한 파사드Civic Facade’다.
본관청사는 2012년 개청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시는 서울시청사와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즐기는 공공공간을 확장해 도심개방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현재 본관 1층 민원실을 개방적으로 개선하고, 휴식 및 여가 공간을 확보할 설계안을 제안하는 지명건축가 5인을 지난 2월 22일 먼저 선정해 공모를 진행했다. 대상면적은 1층의 일부 1,211m2이며, 예정공사비만 30억, 예정설계비 약 2억 5백만 원에 이르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의 심사 기준으로는 공공공간인 시청사 로비가 어떤 성격을 띠고, 얼마만큼의 개방감을 확보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시청이 자리 잡은 도시공간을 해석하는 방식과 현 시청 건물의 건축적 성격을 존중하는 방향을 주요 쟁점으로 삼았다. 보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기존 민원실과 안내데스크 기능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관련해 동선의 흐름과 공간 배치, 시민개방공간 확보 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당선작 구보건축사사무소의 ‘시민을 위한 파사드’는 서울시청 건물에서 드러나는 주요 설계개념을 우선으로 인식했다. 세 개의 독립 건물과 그 사이로 분절된 흐름이 이루는 도시조직을 연장해 1층에서도 그 요소가 읽히도록 세 개의 매스를 구획했다. 이에 더해 규칙적인 장방형 그리드를 저층부 파사드에 삽입했다. ‘도시 가로의 연속’이라는 감각을 부여한 것이다. 이 파사드는 시청 내부로 이어지는 보안 게이트 구역과 시민 공간을 경계 짓는다. 기존 청사의 기능을 상징적으로 재현했다는 점, 도시 가로의 기능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명확한 동선 제안과 논리적인 내부공간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도 있었다.
재구조화를 거쳐 작년 2022년 8월 새로 개장한 광화문 광장에 이어 서울 중심부 대표 공간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변신할 본관청사 내 시민 쉼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자료제공 / 서울시
당선작
Civic Facade “시민을 위한 파사드” _ 구보건축사사무소
2등
미장센 서울 “들려진, 얹어진, 세워진 세 볼륨과 조각들” _ 에스엠엘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