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공연장이 건립된다. 그 밑그림을 얻고자 개최된 설계공모에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케이지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이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됐다.
‘양주아트센터’는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사회에 활기를 더함으로써,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생성하는 문화 콘텐츠 창출 기지를 목표로 설립되는 양주시 최초의 전문공연장이다. 대상지는 양주시 유양동 68번지 일원으로, 2022년 7월부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어 현재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유지 중이다. 또한, 부지 남쪽으로는 유양천이 흐르고, 북측으로는 불곡산, 남동측으로는 근린공원이 자리하며, 약 500m 거리에 양주시청이, 1km 이내에 양주별산대 놀이마당과 경원선 1호선 양주역이 위치하고 있다. 아트센터는 이러한 여건을 지닌 약 28,800m2의 부지에 연면적 17,100m2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공연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설계의 관건은 주어진 프로그램과 규모를 충실하게 수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 계획을 바탕으로 주변 여견과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 디자인을 구상하는 것. 96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무 및 공공편의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대공연장은 뮤지컬, 연극, 무용 등이 주목적이지만 오페라과 클래식 공연 등 원음 중심의 공연도 수용가능한 공연장으로, 프로시니엄 극장 형태가 요구되었다. 반면, 소공연장은 블랙박스형 극장 형태를 취하되 고정식 주 무대를 일부 구성하고 객석부의 다변화가 가능한 구성으로, 다양한 멀티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으로 계획하는 게 주요 과제였다.
7인의 심사진(김태경강릉원주대학교, 우의정건축사사무소 메타, 이기옥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이은경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임영환홍익대학교, 장병준과천문화재단, 주범건국대학교)은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기술심사와 본심사를 통해, 접근 계획의 적절성부터 내외부 동선과 공간 계획의 효율성, 경관 및 주변 환경과의 조화, 무대 설비 계획의 적절성, 환경 친화성, 유지관리의 편의성과 경세성까지를 총괄적으로 평가하여 지난 8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해안건축 팀의 ‘양주산대’로, 양주의 문화적 정체성은 산의 모양을 본떠 만든 특별한 무대, 별산대에서 찾을 수 있다는 데서 모티프를 얻은 안이다. 자연에서 펼쳐지던 과거의 모습을 현대판 별산대로 확장시켜,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시민을 위한 일상의 공간, 공원형 시민 문화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심사진은 당선작이 전문 공연시설로서의 기능성을 갖춤은 물론, 우수한 조경 계획을 통해 사계절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특히 호평을 보냈다.
1~4순위의 입상작으로는 ‘다울건축사사무소+범도시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림+미타건축사사무소’, ‘관동건축사사무소’, ‘엠아이엔 건축사사무소+팬타토닉’이 각각 선정됐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권이 부여되며, 입상작 4개 팀에는 총 1억 원의 보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총사업비 870여억 원이 투입될 양주아트센터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을 바탕으로, 2024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후속 작업을 진행해 나가게 된다. 자료제공 / 양주시
당선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케이지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