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3-07-03
서울시가 민간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을 새롭게 혁신하고자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 관련 후보지로 18곳을 선정했다. 주요 후보지로는 ‘선유도원’ ‘테라리움 청담’ ‘도화서길 업무시설’ ‘삼성동 북마크’ 등이다.
선유도원은 그린테라스로 구현한 수직적 자연 요소와 열린 저층부 공간, LED영상을 활용한 디지털 캔버스의 디자인 요소가 돋보였다. 테라리움 청담은 다양한 공개공지 구성과 중층의 스카이 가든에서 독창적 디자인의 발전 가능성을. 도화서길 업무시설은 백자의 은은한 질감, 주변 지역의 역사 맥락을 고려한 외부 디자인과 상부 스카이 갤러리의 공공성을 인정받았다. 삼성동 북마크는 작은 대지 안에서 디자인의 독창성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옥상 조망공간으로 이어지는 전망 엘리베이터와 건물을 관통하는 1층 보행 통로의 공공성에서 점수를 얻었다.
시는 이번 공모를 위해 4월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 달간 강남구, 종로구, 성동구, 용산구 등 9곳의 자치구에서 제출한 제안서 25개를 접수해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구체적인 건축계획이나 설계도면이 없는 제안서인 만큼, 그 외 요소를 다양하게 고려해 후보지의 장소 특성, 디자인 콘셉트, 상징성, 혁신디자인 여부 및 발전 가능성, 사업 파급력 등을 검토했다.
세부적으로는 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29개 항목과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완성도, 제안서 보완 필요 여부에 따라 ‘선정’과 ‘보완이 필요한 선정’으로 구분했다. 최종 18곳 후보지 가운데 ‘선정’은 10곳, ‘보완이 필요한 선정’은 8곳이었다.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제안서를 토대로 앞으로 민·관 합동 워크숍을 두 차례 열어 서울 창의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혁신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획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워크숍 이후에는 디자인 시범사업을 선정하기 위한 기획 디자인(안)을 제출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여부를 결정한다. 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월 시는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도시·건축 혁신 디자인을 확산시키고자 공공과 민간분야를 망라한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에서 시행 중인 공공분야에서의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제2세종문화회관,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설,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사업,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 등이 있다. 자료제공 / 서울시
선정 10개소
보완이 필요한 선정 8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