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8-21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시 내부로 유입하기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 결과로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으며, 오염 발생 없이 순수 탄소흡수원을 형성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중랑천) 일대를 중심으로 산림청과 협업하여 189㏊의 바람길숲을 1차 조성 완료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2차 바람길숲 구간은 1차 조성지와 연결하여 가로 녹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특히 바람길숲의 기능을 강화하고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농도 등 모니터링 방안도 마련한다. 이로 수집한 데이터는 향후 바람길숲 조성 시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바람길숲은 지형 특성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바람생성숲’은 야간에 도심 외곽 산림에서 차고 신선한 공기를 생성하고, ‘연결숲’은 외곽의 차고 신선한 공기가 도심 내부까지 이동 및 확산하는 연결 통로가 된다. ‘디딤·확산숲’은 공원, 옥상녹화, 학교숲 등 도심 내 소규모 거점 숲으로 기능한다.
서울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큰 산들에 둘러싸여 있고 도심 한가운데 한강이 흐르고 지천으로 연결되어 바람길숲이 조성되면 일몰 후 외곽 산에서 생성되는 차고 신선한 산곡풍의 바람이 하천과 강을 따라 도심 곳곳으로 들어오기 유리한 특성이 있다.
파리협정 채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미세먼지 및 도시열섬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역시 심각해지는 도심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형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산림과 하천 주변에 바람길숲은 물론 생활권 도시숲, 녹지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바람길숲 2차 조성은 총 사업비 100억(국비 50억, 시비 50억)으로 2023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서울 시내 11개 자치구 총 37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2023년 8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현 및 시민들에게 녹색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