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9-27
서울시가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모아주택∙모아타운 정책발전 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서울시, 자치구, 서울시의회, 한국건축가협회,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과 학생, 시민 300여명이 참석하여 모아주택∙모아타운에 대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모아타운은 신축, 구축 건물이 혼재하여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새로운 정비 방식이다. 현재까지 모아타운 대상지로 70곳이 선정됐다. 모아주택은 각종 완화 혜택을 받아 추진되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으로, 2022년 1월 모아주택 정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총 103곳(1만6천 세대)이 조합을 설립하여 추진 중에 있다.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는 저층 주거지에 건립되는 모아주택이 양질의 주택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거지 경관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그동안 전문가 TF구성 및 운영, 3회에 걸친 전문가 포럼, 대학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번 포럼은 그 결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포럼의 주제 발표는 지난 8월 개최된 제1회 대학 협력 모아주택·모아타운 프로젝트 대학·대학원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하영숭실대학교 건축학부생, 한소영한남대학교 건축학과생과, 김진욱주.예지학, 류인정㈜도시流이 맡아 진행했다.
도시 계획적 규제가 있는 지역의 모아타운 계획(안)으로 김하영은 ‘산업 시설과 공유 주거를 활용한 저층 주거지 재생 계획’을, 한소영은 ‘기존 도시 조직을 활용한 다양한 위계의 공공 공간 계획’을 발표했다. 김진욱 대표는 ‘모아주택 디자인 향상’을 주제로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을 통한 공간구성의 다양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류인정 대표는 ‘모아주택 실행력 강화를 위한 정책제안’을 주제로 모아주택의 도입 배경과 서울시 내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하고 실행력 제고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모아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안)은 첫째, 도시적 맥락을 고려한 주동 배치, 둘째로 개방 및 녹지공간, 가로공간, 입체공간 등 공간구성의 다양화, 셋째 입면계획, 발코니 디자인, 단위세대 특화 등 혁신 디자인 적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모아주택 조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그 적용 사례로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지역과 시흥3동 모아타운 내 모아주택을 언급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성균관대 김도년 교수가 좌장을 맡아 ‘모아주택·모아타운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한 종합토론 및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모아주택·모아타운 활성화를 위해 주민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심포지엄 개최’, ‘사업시행구역 변경 시 변경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동의서를 징구하여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 ‘모아타운 주민 제안 시 동의요건 완화’, ‘사업 초기 자금 등 융자지원 확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