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0-10
수원의 도시건축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제1회 수원도시건축문화제’가 시작됐다. 1797년 10월 10일 수원화성을 축조한 정조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10월 10일(화)부터 15일(일)까지 예정된 이번 행사는 ‘헤리티지(Heritage) 수원’을 주제로 행궁동 일대에서 열린다. 토크콘서트, 도시건축 투어, 전시회, 로컬크리에이터(지역 창작가)의 ‘전시Ⅹ프리마켓’, 청소년 대상 도시건축 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토크콘서트는 10일 오후 2시 30분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열린다. 강동진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이 주제강연을 진행하며, 패널로는 이재준수원특례시장, 이명훈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배웅규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 주서령경희대학교 주거환경학과 교수, 홍경구수원시 총괄계획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헤리티지 시티(문화유산 도시), 도시건축으로 보는 유산의 새로운 해석과 가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12~15일 하루 2차례씩 총 8회 진행되는 도시건축 투어는 건축사와 시민이 함께 수원화성 일원을 거닐며 도시건축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주간(오후 2~4시)에는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출발해 화성행궁·공방거리·열린문화공간 후소·수원 구 부국원·구 수원시청사·수원향교까지, 야간(오후 5~7시)에는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출발해 화성행궁·수원천(버드나무길)·화홍문·용연·창룡문까지 여행한다. 투어에는 ‘화성행궁 그리기’과 ‘수원이 연날리기’ 체험도 포함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현장 및 온라인 예약을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전시회는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열린다. 수원 근현대 건축물 20선(사진전), 수원 건축사 작품전, 수원 도시건축 정책에 참여하는 민간 전문가의 도시 이야기(영상미디어전), 수원 도시자원에 대한 국내외 디자이너 100인의 재해석(국제 포스터전)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 4개로 구성된다. 전시장은 문화제 기간 중 10시~18시까지 개방된다.
로컬크리에이터의 전시 프로젝트는 정조테마공연장 야외 공간에서 10월 14~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유∙무형의 도시건축 문화 컨텐츠를 전시 및 판매하는 행사로,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 등 수원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창작물을 선보인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건축 학교는 10월 11~13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한옥기술전시관 교육실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축사 지도 아래 모형 건축물을 만들고, 각 건축물 도시 기반 시설(도로 등)로 연결하며 학생의 시선으로 마을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근현대 건축물이 공존하는 도시, 수원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건축문화제이자 도시건축문화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