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전효진 차장, 김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3-06-22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의 국내 첫 작품 ‘현대차 하이테크센터’가 울산에 들어선다. 지난 해 시작된 ‘전기차 신공장’ 건설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로 울산에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울산하이테크센터’는 남구 여천동 1160번지 일원 10,000m2의 부지에,연면적 약 53,000m2 규모로 들어서는 모빌리티 복합 서비스 시설이다.
기존의 자동차 정비 공장 개념에서 벗어나 전동화 차량 시대를 대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목표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최첨단 자동차 관리와 체험‧전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는 수도권 외 지역 중에는 최초로 건립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복합공간’인데, 세계적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설계를 맡게 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여기에 더하여 지난 5월 30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BIG의 설계안이 공개되며, 울산하이테크센터가 유명 건축가의 작품이 전무한 울산의 새로운 상징 시설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계획안은 ‘셔플’이라는 키워드 하에, 비정형적인 대지 형상과 레벨 차이를 활용한 건물 배치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다채로운 조망권 확보하는데 주력한 안이다. 대상지에서 태화강, 현대차공장, 항만으로 이어지는 울산의 전체적인 경관을 품은 바람개비 형태의 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기능과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 컴팩트한 내부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한편 이번 ‘울산하이테크센터’ 사업은, 지난해 ‘전기차 신공장’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울산시에, 현대자동차 측이 추가 투자로 화답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 또한 이번 사업에도 지속적인 지원으로 사업 추진에 보탬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울산시는 작년 신공장 건설 현장에 전담 공무원을 직접 파견하여 통상 2~3년이 소요되는 허가 기간을 1년 이내로 대폭 축소했는데, 하이테크센터도 마찬가지로 파견 공무원이 관련 사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원스톱으로 행정을 지원하기로 한 것. 그 결과 통상 1년이 소요되는 센터 건축 허가 기간이 3개월로 단축되어, 내년 상반기 착공이라는 빠른 추진이 가능케 됐다.
사업비 2천 5백억 원이 투입될 ‘울산하이테크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7년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자료제공 / 울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