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 가족의 컨테이너 하우스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폴 마이클 데이비스 아키텍츠, PLLC
시애틀에 거주하는 발타사르와 스테프 위스 부부는 활동적인 세 아들을 키우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해 1950년대 복층 주택을 증축하길 원했다. 다만 대담하고 실험적인 방향을 요구했고, 이에 디자이너는 선적 컨테이너의 용도를 변경하면서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부부는 동의했지만 남은 과제가 있었다. 전통적인 동네 스타일에 맞게 확장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부부가 사는 시애틀은 태평양 북서부의 뿌리에 해당하는 광활한 원시림이 펼쳐지고, 캐스케이드 산맥과 올림픽 산맥의 대자연으로 뒤덮인 곳이다. 동시에 하이테크 기업과 글로벌 리테일러가 있는 기술 허브로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들의 보금자리에 이러한 상반되는 지역상을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발타자르 위스의 고향인 스위스 색깔을 가미하고,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집안 곳곳이 단순한 동선으로 연결되는 구조 속에 사색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