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제주도의 색감과 물의 움직임, 빛의 변화와 조화를 이루는 색감과 숨을 쉬는 듯한 외벽의 질감,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을 가진 ‘더 갤러리 카사델아구아’가 존치 기간을 지나면서 불법 건축으로 여겨져 철거됐다.
이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으며, 온 건축계를 들썩이게 했다.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듯 레고레타의 작품은 전통의 기반 위에서 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감성적이며,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재산적 가치를 위해 일률적으로 찍어내는 건축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서 레고레타의 건축은 시대의 이단아라고 여겨질 만하다. 또한, 그의 건축은 점차 비인간화되는 사회에서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데 이바지한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 특유의 문화를 담아내면서 세계를 공략했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건축에 대해 고민 중인 우리 건축계. 혹시 레고레타와 그의 건축을 통해 우리만의 답을 찾을 수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