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의 작은 도시 노베오카에서 그동안의 단순한 구획 정리와 건축 설계에 그쳤던 역전 개발에서 벗어나, 노베오카 역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 미래 청사진에 대해 생각해 보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건축 설계나 공원 디자인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지역 과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건축가 이누이 구미코와 커뮤니티 디자이너 야마자키 료가 전반적인 자문을 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지역 주민이 결정해 움직이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저자 두 명은 참여 디자인에 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끌어내는 열아홉 차례의 왕복 편지를 주고받는다. 설계자는 색채나 형태를 결정할 수 있는 전문가이지만, 생활자는 그 장소를 사용하는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는 건축가가 독단적으로 행하던 계획과정이 아닌 건축가가 커뮤니티디자이너에게서 그 지역의 전문가인 주민들과의 소통방식을 배우고 함께 건축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