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제연 기자
산림청은 ‘제15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에서 최종 7개 작품이 18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는 ‘탄소중립애(愛)는 도시숲으로’를 주제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도시숲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산림, 조경뿐 아니라 건축, 도시계획, 디자인 분야까지 참가자의 범위를 확대해 전국 50여 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수도 전년보다 9배 증가했다. 접수된 작품들은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쳤다. 총 상금은 1,400만원이다.
1등으로는 박서영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맞물림(林)’이 선정됐다. ‘맞물림(林)(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은 ‘숲을 심다, 맞물리다, 보호하다’라는 키워드로 단순 양분 공급이 아닌 토양의 물리적 개선을 통해 식물의 자생력을 높여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바람길 숲을 조성해 도시 열섬을 완화하고, 바이오매스 총량제 도입으로 ‘맞물림’의 트리맵을 제작, 인벤토리 구축까지 계획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도시 숲 조성으로 인접 지역의 성격에 따른 오프닝 계획을 세워 활동 영역을 조성하고, 주변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 및 시민 소통 공간을 확대하도록 설계했다.
공동 2등은 강현지·이지윤·송재영·김정원·박시연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머금숲: 진주에 머금다’와 윤주영원광대학교 대학원 산림환경조경학과의 ‘빈칸을 채워주세요’가 거머쥐었다.
‘머금숲: 진주에 머금다(경남 진주시)’는 사람·자연·문화를 오래 머금는 숲을 설계했다. 진주의 경관과 문화를 살리면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수종을 선정하고, ‘인간과 자연이 건강한 숲 가꾸기’, ‘오래 살고 싶은 진주’, ‘지자체와 상생하는 도시숲’ 등의 전략을 세웠다. ‘빈칸을 채워주세요(경남 진주시)’는 ‘다누림’, ‘어울림’, ‘알아차림’ 등으로 구역을 나눈 것이 특징이다. ‘다누림’은 탄소저감과 기후 조절 목적의 숲, ‘어울림’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알아차림’은 숲을 이용한 교육의 장으로 조성했다.
공동 3등은 오지우·장수지·이혜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발전숲, 스스로 관리하는 숲’과 황예인·조현주·정해윤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타임:林 캡슐’이 차지했다. 공동 4등으로는 김태원·이승현·조윤아일반의 ‘망경필피링숲’과 김주현·지유신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뿌리내림’이 선발됐다.
수상작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도시숲 담당자에게 공유되어 도시숲 조성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상식은 11월 경 열린다. 자료제공 / 산림청, 주.한국조경신문
당선작
맞물림(林) _ 박서영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