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8회 서울우수한옥 심사 결과, 서촌한옥마을의 ‘상촌재’를 비롯해 총 9개소를 선정했다.
서울우수한옥은 전통 한옥의 가치를 알리고 한옥 건축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한 것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한옥을 발굴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는 올해 발표된 서울한옥4.0 재창조 추진계획에 따라 한옥뿐만 아니라 한옥과 기타 구조가 결합된 복합적인 ‘한옥건축양식’과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을 선정하는 ‘한옥디자인 건축물’ 분야를 신설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현대 생활 속에서도 불편 없이 한옥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끔 구현된 건축물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9월 접수를 받고 11~12월간 한옥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 현장심사, 최종심사를 거쳐 최종 9개소를 결정했다. 심사에는 고주환주.새한티엠씨, 김영수서울시립대학교, 홍만식주.리슈건축사사무소, 신치후건축공간연구원, 이경아서울대학교, 김정현홍익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한옥’ 분야에서는 상촌재, 재동 한옥, 불이헌, 화인원, 수수꽃재 총 5개소가 선정됐다.
‘상촌재’는 채의 구성, 마당의 레벨 차, 전통 목구조, 안채와 바깥채의 관계, 활용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재동 한옥’은 좁은 필지에서 한옥의 원형을 유지한 채 공간과 마당을 디자인한 방식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불이헌’은 현대 건축물 앞 부지에서 목구조 결구의 전통 방식이 두드러지고 그 구조와 재료 사용법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었다. 앞선 종로구 소재 한옥과 달리 은평구의 ‘화인원’은 한옥을 확대 해석하여 평면 구성이 좋고, 마당의 배치와 목재를 활용한 구조에서 주목받았다. ‘수수꽃재’의 경우 비례와 창소에서 드러나는 전통성, 마당을 중심으로 한 ‘ㄷ’자형 배치, 분화된 마당 계획에서 돋보였다.
‘한옥건축양식’ 분야에서는 창호와 내부 공간의 디자인과 시공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호경재’, 전통적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 ‘지금’, 대형 공공공간의 공간감과 의장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선보인 ‘한문화체험관’ 총 3개소가 선정됐다.
‘한옥디자인 건축물’ 분야의 ‘문화정원 아트홀’은 콘크리트와 목재의 혼합된 사용으로 한옥 디자인을 시도한 건물로 마당과 채의 배치, 한옥식 공간 구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건물들은 외부에 ‘서울우수한옥 현판’을 부착하고 인증서, 인증패를 받을 예정이며, 선정 이후 5년 동안 매년 1회 한옥 전문가 정기 점검을 실시, 필요한 경우 시에서 연 최대 400만 원 이내 직접 소규모 수선을 지원한다. 또한, 최종 선정 건축물에 대한 사진집 제작, 전시회를 개최하여 우수한 한옥 건축사례를 알림과 동시에 한옥을 짓고, 고치기를 원하는 시민을 위해 설계 및 건축공정에 참여한 ‘서울우수한옥 참여 한옥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옥 분야
한옥건축양식 분야
한옥건축양식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