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기자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 제한공모 결과가 발표되었다. 당선의 주인공은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종합건축사사무소이림 팀이다.
기존의 벡스코 제1, 2전시장 가동률은 2022년 기준 56%였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가동률에 근접한 수치다. 전시컨벤션 업계에서는 60%에 도달하면 포화상태로 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전시장을 추가로 건립할 필요가 있었다.
제3전시장은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 24,150㎡ 면적에 건립할 계획이며, 2027년 개관 이후에는 총 전시면적 64,000㎡를 갖추게 되어 대형 국제행사를 유지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주변 관광, 레저, 쇼핑 시설과 연계하여 관광 및 관람객 유치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총 사업비 1,900억 원, 설계비는 64억 원가량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용도 및 규모에서 비슷한 설계용역을 완료한 실적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 제한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차 서류심사에 이어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2차 작품심사를 거쳤고, 심사에는 조형장건축사사무소 메종, 심사위원장, 김용남주.삼현도시종합건축사사무소, 로렌스김부산대학교, 하호진경성대학교, 김민석부경대학교, 여운배이도건축사사무소, 예비심사위원, 김명건주.다움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예비심사위원이 참여했다.
당선작 ‘B.I.G WAVE’은 부산시의 새 슬로건 ‘Busan is Good’의 약어와 파도의 영문 단어를 조합해 해양도시 부산의 문화거점을 상징화했다. 새로운 문화 흐름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서 제안한 디자인 전략으로는 ‘연중 이벤트가 열리는 도시광장,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바다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것. 이에 저층부를 최대한 비워 열어두고, 부족했던 전시 공간을 충족하는 동시에 기존 전시장과의 통합과 분리, 확장 가능성을 둔 가변형 시스템을 적용해 시설 경쟁력을 높였다. 파도의 역동성은 파사드를 통해 구현했다.
심사평으로는 광장 활성화 면에서 가장 적극적인 작품으로 주변 도심환경과의 연결성, 상층부 매스에서 하나로 조성된 전시공간과 하역공간의 분리, 부속공간에서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동선이 계획되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주요 도로에서 광장으로 이어지는 보행자중심의 외부공간계획이 우수하고, 역동적인 동시에 부드러운 인상을 드러내는 입면 또한 좋은 점수를 받는 데 한몫했다.
당선작
B.I.G WAVE –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김태만 + 주.종합건축사사무소이림 김성수
기타 입상작 가운데 최우수작으로는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주.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현 부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도시 맥락을 고려한 광장을 조성하여 지역의 공공재로서 역할하게 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만큼 접근성이 좋고 도시 흐름에 맞는 진입구를 상징적으로 계획했고, 문화∙휴식∙일상의 공간으로 적절하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작은 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의 ‘Urban Triple Face’로 결정되었다. 22m로 매스를 들어올림으로써 열린경관을 조성했다. 대형 필로티 광장은 인접한 기존의 벡스코 광장과 연결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한다. 쾌적한 진입 공간에서 과감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안으로, 활용성을 높인 광장 배치와 보행 환경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장려에 해당하는 주.아이엔지건축사사무소와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THE OCEAN’은 공공성을 확보한 열린 장소를 조성했다. 이에 기존 시설들과 연속되는 조형 언어,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시설 배치, 독립성과 연계성을 동시에 갖는 공간 구성을 선보였다. 전시장의 분배 방식이 활용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내부 공간의 활성화, 시설의 편의성 등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가작으로 선정된 주.가가건축사사무소 ‘Link Square’는 만남과 교류의 공간, 사람이 소통하는 컨벤션센터를 제안했다. 야외 주차장으로 단절되었던 주변부와 연결, 기존 전시장과 유기적으로 연계, 중앙광장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을 시도하면서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수평적 표현이 강조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소 보편적이지만 무게감이 있으며 개방성, 연계성,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타 입상작 (최우수)
관계의 장소_이벤트와 일상이 공존하는 글로벌 마이스 클러스터의 완성. BEXCO 3.0 –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용호 + 주.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조영돈
기타 입상작 (우수)
Urban Triple Face(통합광장, 그랜드 필로티, 보행가로를 하나로 통합하는 3면 콘코스) – 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김기영 + 주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 임재춘
기타 입상작 (장려)
THE OCEAN _ 포용과 조화, 연계를 담은 새로운 물결로 완성되는 부산벡스코 – 주.아이엔지건축사사무소 조현석 +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허동윤
기타 입상작 (가작)
Link Square – .주.가가건축사사무소 안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