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9-27
부산시가 제10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어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인이 찾는 유니크 디자인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
시는 이번 미래혁신회의를 통해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의 3대 핵심 분야로 ‘세계로 향하는 부산다운 건축’,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을 제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9가지 중점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 운영’, ‘엑스포 대응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 추진’, ‘도시공간의 입체적 기획·재구성’, ‘자연생태 환경적 공공디자인 강화’,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 등이다.
먼저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는 디자인에 따라 건축법 적용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창의적 디자인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는 건축물 제안 시 높이와 인동거리 제한을 낮추어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 퇴출을 유도한다.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세계적 건축가가 기획 설계한 곳에 건폐율 배제, 높이 완화와 함께 법정 용적률의 120%까지 제공한다.
엑스포에 대비해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 1월 정부에서 융복합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공간혁신 제도인 ‘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 총 3종을 발표했으며, 부산시는 지난 8월 부산형 도시혁신 공간계획 수립 용역을 선제적으로 발주했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 참여로 면적의 27%를 차지하는 도시계획시설의 입체복합 활용에 필요한 다양한 공간전략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한정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도시계획시설의 입체 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 공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필요한 도시건축통합계획을 수립한다. 도시 계획 초기 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 도시건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부 도시 및 건축 계획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2022년도 경관 계획 재정비 용역 시 도출된 경관 유형별 39개 지역을 그 대상으로 한다. 그중 해운대, 화명, 가덕 지역은 정부의 노후 신도시 특별정비구역과 신규 개발지로, 국제설계공모를 열어 입체적 경관의 미래상을 모색하고자 한다.
자연 생태 환경적 공공 디자인을 강화 방안으로는, 과감한 도시 비우기 사업(16개 구군 대상 50억 원)을 시행해 가로 시설물을 최소화·통합하고, 옥외 광고물 특정 구역 기준을 강화하여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간판을 정비한다. 야간 경관 관광 자원화를 위해 기존 야간 경관 자원과 가로등 외에 민간 건물을 활용하여 일관성 있고 조화로운 디자인을 연출한다. 추가로 부산형 공공 디자인 개발을 확산하고, 디자인 특화거리를 매년 3개소씩 조성해 나간다.
마지막으로는 건축·도시 디자인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총괄 디자이너를 위촉하고 도시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도시 디자인 정책을 총괄 기획 및 조정한다. 체계적인 경관 관리 시스템으로 시 전체 통일성이 요구되는 경관 사업에 경관심의 및 디자인 자문을 강화하고, 수립된 지 오래된 도시 색채 계획을 재정비, 부산형 아파트 외관 디자인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추가로 건축 도시 디자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산학 협력을 통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 제도를 적극 시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