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여성, 가족, 청소년 광역정책 기능과 연구기능을 총괄할 새 종합시설 ‘충남여성가족플라자의 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입체적인 사회복지시설을 계획한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다.
2022년 충남도는 25개의 산하 공공기관을 18개로 통폐합하겠다는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분야별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기능을 조정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로드맵에 따라 사회정책 및 서비스 분야에 속해 있던 3개 기관(사회서비스원, 청소년진흥원, 여성가족연구원)도 통합의 수순을 걷게 됐고, 작년 4월, 복지 서비스부터 청소년 상담, 정책 연구까지 아우르는 통합 기관인 ‘충남여성가족청소년 사회서비스원’이 출범하게 됐다. 더불어 도는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게 될 종합적 공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충남여성가족청소년 사회서비스원’의 새 보금자리가 될 ‘충남여성가족플라자(가칭)’의 신축을 발표함에 이어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사업의 골자는 예산군 삽교읍 목리 888-10 일원에 부지비 포함 총 494억 원을 투입하여, 지상 4층, 연면적 8,400m² 규모의 시설을 건립하는 것. 지역 여성들의 소통과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이자,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쉼을 가능케 하는 공간을 목표로 하는 만큼, 주요 시설은 동아리실, 스튜디오, 카페 등의 다양한 청소년 활동 공간, 여성가족 정책연구실, 소모임실 등,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는 게 중요했다.
지난 해 10월 공고 이후, 약 두 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종 23개 작품이 접수됐고, 심사진(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심사위원장, 박호영정일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이민아건축사사무소협동원, 김정임서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이지혜배재대학교)의 총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지난 9일,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대지 위 조금씩 다른 체적과 비례를 가진 매스 조형과 그에 대응한 광장으로 건물 안팎의 연계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외부 광장은 인근 목리4저류지 근린공원과 더불어 그 역할을 확장하고, 건물 내부는 여러 기능적 조건에 놓인 실들이 상호연계가 쉽게 일어나도록 하여, 앞으로 요구될 가변적 상황에 대응케 했다.
이러한 당선안에 대해 심사진은 ‘프로그램에 대한 가장 적절한 해석으로 건축적 제안을 했다’며, 특히 ‘콘코스concourse‘라 이름 붙인 중앙 광장이 전시장, 공연장으로 변모 가능한 것, 지상층을 잇는 계단과 2층, 3층 각각의 동선을 연결하는 다리가 조형적 재미를 불러일으킨다’며 전체적으로 우수한 안이라는 평을 전했다. 도 관계자 역시 “최종 선정작은 다이내믹한 공간 구성으로 청소년의 창의성과 활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충남여성가족플라자는 추후 도민 공모를 통해 정식 명칭을 확정하고, 올해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예정이다.
당선작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