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20
2029년 12월 부산광역시 가덕도 일대에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이 매립식으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한 2022년 8월 31일 이후 그간의 용역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추진계획을 결정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해 관련 협조사항을 함께 논의했다.
공항 건설에 적용할 수 있는 공법은 3가지로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이 있었으나 국제공항으로서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사업비, 사업기간 단축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동일한 결정이다. 또한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으며, 추후에 공항시설 배치계획을 반영해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최대 수심 약 30m의 깊은 바다와 최대 심도 40m 정도의 연약지반을 매립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다른 공항건설 사례와 비교해 상당한 사업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9년 개항 목표에 맞추려면 다음과 같은 방안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 이후로 가능하도록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한다. 이로써 공사 착수시기를 1년가량 단축할 수 있다. 추가로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을 배치해 해상 매립 양을 줄이고 육상 여객터미널 공사를 조기에 진행하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부지조성공사는 단일 통합발주로 시행해 민간의 신규 대형장비를 도입하고 신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처럼 목표한 개항시기를 위한 단축 방안을 앞으로 남은 기본계획 용역과정에서 계속해 찾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말 공사에 착수해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관련 기관이 제시한 의견을 심도 있게 검토해 사업기간 단축은 물론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글/김소원 기자, 자료제공/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