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지역의 보건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통합보건타운이 건립된다. 그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설계공모에서 종합건축사사무소 선기획이 당선됐다.
통합보건타운 건립 사업은 늘어가는 시민의 보건 수요를 충족하고, 이를 통해 관내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고자 시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작년 6월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도비 약 66억 원의 예산도 확보한 바 있다.
사업의 골자는 기존의 협소했던 보건소 청사를 이전, 확장하여 관내 곳곳에 분산되어 있던 보건·복지 기능을 통합하는 것. 대상지는 평화동 298-3번지, 구 김천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일원 5,8000m2이며, 이곳에 연면적 11,2000m2,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통합청사가 신축될 예정이다. 보건소, 중앙보건지소,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의 시설이 단일 건물에서 통합 운영되는 만큼, 건립이 완료되면 관내 보건 의료 서비스 수준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건립 취지와 결을 같이 하여, 설계의 관건도 시 보건행정의 컨트롤 타워에 걸맞은 공간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맞춰졌다.
우선 대상지는 김천역과 버스터미널이 가까운 구도심이며, 대상지 삼면에는 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개별 접근성도 좋다. 배치 계획에서는 그 장점을 살려 건물은 서쪽 전면도로에 연계하여 배치하고, 남측 공공공지로부터 대상지로 접근하는 길을 설치하되, 노약자의 안전한 접근에 대한 고민은 필수다.
다음으로는 이곳이 새로운 복지 구심점이라는 점을 반영하여,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공간으로서 개방적인 외부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외부 공공공간에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들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간계획 측면에서는 시설의 메인 기능인 보건소의 본 목적과 기능에 충실하면서, 장래 수요 및 지속가능한 운영 관리가 통합적으로 고려된 동선 및 공간계획이 이뤄져야 했다.
심사진(강태웅단국대학교, 이근택경북대학교, 박인규배제대학교, 윤성훈청주대학교, 전용석홍익대학교, 윤재운계명문화대학, 김정인숭실대학교)은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를 실시하여, 종합건축사사무소 선기획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ㅁ’자 형태의 정방형 배치를 기본으로 하되, 매스 네 개의 덩어리로 나누어 전체가 하나이면서도 분절되는 느낌을 선사하는 안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메인 도로 코너 부위의 만남의 광장을 비롯하여 힐링스텝, 힐링스트리트, 그린스텝 등 건물 외부에 다양한 유형의 외부 공간을 조성한 점도 눈에 띈다.
내부에서는 건물 중심부에 치유의 아트리움을 조성하였는데, 이를 중심으로 순환형 동선체계를 구성하고, 진료, 행정, 모자보건 및 식당과 회의실을 유기적 클러스터로 조성한 점은 기능과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조닝 계획이라는 점에서 심사진의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아트리움을 통해 자연환기와 통풍, 채광이 가능하여,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김천시는 선정된 당선작을 바탕으로 후속작업을 진행하여, 2022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 2024년 6월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보건행정의 새 랜드마크이자, 침체된 평화동 원도심의 활성화를 이끌 통합보건타운 사업의 순항을 기대한다. 자료제공 / 김천시 보건행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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